이용도 목사 전집 3 - 믿음의 문학

신앙과 예술, 믿음과 문학의 다정한 모임에 초청합니다

이용도(1901~1933) 목사에게는 믿음과 문학이 사이좋은 부부처럼 합일(合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이용도 목사가 1920년부터 발표했던 희곡, 수필, 시, 르포르타주, 아동문학, 번역문학 등을 망라한 책입니다. 1901년 태어난 이용도 목사는 1933년, 고작 서른셋을 살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글은 오늘까지 100년 가까이 이어져오는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그의 글이 지닌 가치가 명증될 것입니다. 한 세기의 무게를 견딘, 한국의 기독교 고전이라면 왜 귀하지 않겠습니까? 

구약 시편의 기록자처럼 신앙심과 문학성은 서로 이질적이지 않은 하나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용도란 창문으로 믿음의 문학을 감상하며 신앙과 예술의 화목을 중재하고자 합니다. 인자(人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과 '인자(人子)들에 관한 이야기인 문학'의 다정한 모임으로 초청하는 바입니다.  

시 : 105편 / 가사 : 1곡 / 

수필 : 17편 / 희곡 : 5편 /

아동문학 : 15편 / 번역 : 1편 / 르포르타주 : 2편

작가 소개

원저자 이용도 (李龍道, 1901~1933). 목사, 독립운동가, 시인, 문필가, 부흥사. 

"신앙이 깊으면 그의 모든 말이 다 시(詩)다."

 

"기도는 곧 시(詩)입니다."

 

"세상은 주님의 무대요, 우리는 배우입니다."

 

"신앙은 인간의 본업이었나이다. 부업에 실패하여도 본업에만 성공한다면, 인간으로서의 승리를 얻은 자이외다."

편저자 정재헌 (鄭載憲, 1982~). 도서출판 주의 것 대표. 이용도믿음학연구소 소장. 

새 시대에 걸맞은 새 이용도 목사 전집 완간에 사활을 걸고 1인노역소인 ‘주의 것’을 운영, 자료의 수집·정리·보존·연구부터 원고 집필·교정·편집 및 도서 기획·제작에 이르기까지 힘에 부치도록 전담하여 매일 쓰러지며 삽니다. 이용도의 한국적 신앙유산을 전세계에 소개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이용도 관련 서적 외에도, 357일간의 유럽 자전거 여행기인 『젊은 날의 발견』, 아내와 각자의 관점에서 쓴 『결혼이란 무엇일까』 등의 저서가 있습니다.

[본문 보기]

#시(poem)와 해설

오- 주여!!!

내가 엎드리나 누우나 내 눈이 주를 바라고 자나 깨나 주를 치어다 보나이다

내 눈은 주를 바라기에 피곤하고 내 몸은 주를 찾기에 지쳤나이다

주님을 나에게 주시옵소서 그리하시면 나는 바치겠나이다

주님은 주시는 이요 나는 바칠 자로소이다

느낌표 하나로는 부족해 둘을, 둘도 모자라 셋을 찍었습니다. “오-” 하며 짜부라진 심정 쏟아낼 채비 하더니, 가장 그리운 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서러울 때면, 고단할 때면, 부르고 싶어지는 그 이름을 불렀습니다. 인생에서, 세상에서, 제일로 좋은 걸 나에게 주세요. 주님 당신을 나에게 주세요. 나는 나를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사랑으로 인해 당신을 원하게 되는 나! 사랑으로 인해 나를 드리게 되는 나! 느낌표 둘로는 부족한 당신! 느낌표 셋에서 간신히 멈춘 나!

현실적으로 쓴 시

살림이 가난하여도 주님은 사랑이니이다

세상이 어려워도 주님은 사랑이니이다

나라는 망해도 주님은 사랑이니이다

사회는 소란하여도 주님은 사랑이니이다

배울 길은 막혀도 주님은 사랑이니이다

사람들이 욕하고 비웃어도 주님은 사랑이니이다

몸은 병들어도 주님은 사랑이니이다

육신은 죽어도 주님은 사랑이니이다

시인은 “주님은 사랑이니이다”를 8번이나 반복했다. 이 선언 앞에는 한마디가 생략되어 있다, “그럴지라도”라는. “그럴지라도 주님은 사랑이니이다.” 생략시켜 더 크게 들려오는 소리다. 빚과 가난, 욕과 차별, 병과 망국, 그러한 죽음들 가운데서도 붙들어야 할 진실은, “주님은 사랑이니이다”였던 것이다. 그때는 일제강점기였고, 오늘은 부채강점기다. 생존의 위협은 어느 시대에나 있고, 고로 “주님의 사랑이니이다”도 어느 시대에나 있다.

거룩한 구걸

주여 오시옵소서 요란한 이 땅 위에 평화의 기를 들고 오시옵소서

주여 오시옵소서 교만한 이 땅 위에 겸비한 양자로 오시옵소서

주여 오시옵소서 허위의 이 땅 위에 진실한 마음으로 오시옵소서

주여 오시옵소서 질투와 시기가 가득찬 이 땅 위에 사랑과 용서의 음성으로 오시옵소서

주여 오시옵소서 빈한한 이 땅 위에 하늘의 부(富)로서 오시옵소서

냉랭한 저희들에게 불덩이로 오시옵소서

“주님은 사랑이니이다”로 땅의 불합리와 고난에 맞서던 시인은 여기서는 그 사랑의 주님을 이 땅 복판으로, 고난의 중심 현장으로 초청한다. 세상의 악과 어리석음의 해독제로서 약사가 약상자 건네주듯 주님을 이 땅에 건넨다. 악을 제거하시고 덧난 곳을 싸매어 고치는 약으로서, 우리 안의 냉랭함에 온기를 지피는 숯불로서, 주님을 건넨다. 그 주님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 지극히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던 주님, 지금 시인이 겪는 절망과 고생으로 들어오시는 주님이시다. 주님만 오시면, 망쳐진 인생에도 부활의 꽃이 펼쳐진다. 성탄절 종소리 들리면 얼마 후 봄소식 들려오는 것과 같다.

*이 외에도 아동문학, 번역문학, 르포르타주 등이 있습니다. 목차(일부)를 열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목차]

 1부 시와 가사

1 시(詩)

오- 주여!!! 주님과 나와의 거리  주여 나를  어디 있느냐  자취를 따라서  순례자의 노래  눈물  나의 아가(雅歌)  나를 숨겨주소서  현실적으로 쓴 시  거룩한 구걸  표적 없는 사랑  고백  생의 맛 1  생의 맛 2  생의 맛 3  생의 맛 4  수의를 지으며  나를 보시나이까!  풀어지는 마음  봄! 인생!  위로의 왕 그리스도  부활주일에  주님이 들어오시는 문 

(......)

2 가사(歌詞)

생명의 길 

2부 산문

1 수필

억성이야요  긍휼과 존경 (ㄱ)  긍휼과 존경 (ㄴ)  유대인의 믿음  생명에 접근하라  사대사도(四大師道)  믿음과 사랑  그리스도의 운동  신앙(信仰)  솔직하라  백인과 흑인  생명과와 선악과  사랑! 묵상록  진리와 심판  신앙의 유아기  사랑과 섬김 

2 희곡

춘풍(春風)  공주와 꽃팔이  애굽의 이스라엘  믿음으로 사는 화공(靴工) 

갈라디아

3 아동문학

성자 이야기 성 시메온  성 데오도리쿠스 

(......)

4 번역

성 어거스틴의 참회록  그 가슴에 참회록이 없는 사람은 없다 

5 르포르타주

니콜슨 감독의 축사  기독교조선감리회 창립총회 측면관(側面觀)

부록

용도시학

용도문인론

(......)

도서 사양 

가로 143mm x 세로 218mm / 572 페이지 / 2도 색 / 소장용 고급 양장본

*감사의 마음으로 모든 구매자께 두 가지 사은품을 드립니다. (소진 시까지)

1. “믿음의 문학”을 읽으면서 얻는 감상과 영감, 다짐 등을 그때그때 써 넣을 수 있는 독서노트.

2. “믿음의 문학”을 읽으실 때 쓰시라고 이용도 목사 어록이 담긴 유광 코팅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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